최근 펀드 시장에서 사모로 쏠림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사모펀드의 이익배당금이 공모펀드보다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펀드의 총 이익배당금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21조1,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모펀드 이익배당금이 17조6,577억원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14조8,794억원) 대비 18.7% 증가한 것이면서, 3조5,196억원인 공모펀드 이익배당금보다 5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공포펀드의 이익배당금도 전년보다 4.51% 증가했다.
공모펀드 대비 사모펀드의 이익배당금 규모 비율도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공모 대비 사모 이익배당금 규모의 비율 수치는 2014년 0.79배에서 2018년 4.4배, 2019년 5배로 벌어졌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최근 4년간 공모펀드 배당금 지급금액은 평균 3조4,925억원 수준에서 정체됐지만 사모펀드의 경우 및 특별자산 및 부동산 펀드 등의 성장에 힘입어 배당금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펀드 설정도 사모 분야에서 더 활발한 양상이다. 지난해 총 1만174개 펀드가 신규 설정됐고 설정금액은 148조3,74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사모펀드가 전년(7,498개) 대비 5.5% 증가한 총 7,907개(전체 대비 77.7%)를 차지했다. 반면 공모펀드의 신규 설정은 전년(2,863개) 대비 20.8% 감소한 2,267개에 그쳤다. 신규설정액도 사모는 128조6,838억원(전체 대비 86.7%)을 기록해 전년(104조2,079억원)대비 23.5% 증가했지만, 공모의 설정금액은 19조6,904억원으로 전년(17조9,999억원) 대비 9.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7,067개로 전년 대비 14.8% 늘었고 청산분배금은 13.9% 증가한 59조8,11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