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다시 도는 탄핵시계…'트럼프 소추안' 한달만에 상원行

WP "이르면 16일부터 심판 돌입"

매코널은 "21일 들어갈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심판이 이르면 16일(현지시간)에 열리면서 한 달가량 멈췄던 탄핵시계가 다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4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송부하고 탄핵소추위원들을 지명하기 위한 표결을 15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인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헌법은 심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상원은 헌법과 은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핵소추위원 후보로는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이 꼽힌다.


소추안이 넘어가면 상원은 ‘탄핵법정’으로 바뀌어 상원의원 전원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심리가 진행된다. WP는 이르면 16일부터 탄핵심판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주 화요일(21일) 심판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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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하원 소추위원은 ‘검사’ 역할을 하며 백악관 법률고문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장’은 연방대법원장이 맡으며 상원의원들은 탄핵소추 항목별로 유무죄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게 된다.

한편 미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송부할 때 새로운 증거를 추가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민주당 중진의원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의 자필 메모와 e메일, 통화 내용 등이 증거로 포함될 예정이다. 파르나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인물 중 하나인 루돌프 줄리아니의 동료다. 줄리아니는 파르나스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면담 등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나스의 자필 메모 사본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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