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각종 규제,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업황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금융권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인도 시장에 진출하고 BNK부산은행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NH농협금융은 1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세계 최대 비료협동조합인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과 투자서명식을 열었다. NH농협캐피탈은 IFFCO 계열의 여신전문금융 키산(IFFCO-Kissan Finance)의 지분 2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 IFFCO는 3만6,000여개의 농업 관련 협동조합을 회원사로 두고 있어 NH농협금융도 영업채널과 안정적인 사업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NH농협캐피탈은 우선 키산의 현지 농기계 구매 및 담보대출 사업에 참여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이 설립 준비 중인 NH농협은행의 인도 지점 등 계열사 간 시너지도 넓힌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은 “농협금융 내에서 인도 금융업에 진출한 최초 사례”라며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 트랙터 수요 확대 등 시장 성장 전망과 IFFCO 등 경쟁력 있는 주주 네트워크를 고려했을 때 키산의 성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MS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디지털 플래그십 지점 개설 및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디지털 플래그십 지점 공동 개설은 국내 시중은행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간 최초로 이뤄지는 협업으로 양사는 부산 지역에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신규 지점은 기존 은행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고객 중심의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빠른 의사결정과 협업, 고객 중심의 업무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상품 가입 등에서도 ‘셀프 뱅킹’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디지털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최고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MS와 협업을 하게 돼 미래 금융채널의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