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통령-총리 주례회동 이례적 공개...'책임총리' 힘실어준 靑

문대통령, 정총리 취임 이후 첫 주례회동

사회적 대화, 경제 활력 제고 방안 등 논의

정총리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 약속

문대통령 "규제혁신 속도감 더 높여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첫 주례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첫 주례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첫 주례회동을 마친 뒤 상춘재를 나서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첫 주례회동을 마친 뒤 상춘재를 나서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마주 앉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대통령과 총리 간 소통 강화 차원에서 매주 월요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례 회동을 정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것이다.

무엇보다 청와대와 총리실이 주례회동 논의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점이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이 정 총리의 ‘책임 총리’ 역할에 한 번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 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 총리가 취임에 앞서 공언한 스웨덴식 사회적 대화체 ‘목요 대화(가칭)’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제 활력 제고와 관련해선 무엇보다 규제 샌드박스 고도화 등 규제 혁신에 속도를 높여달라고 각별하게 당부했다. 정 총리 역시 취임에 앞서 국정 주요 목표로 제시했던 사안들인 만큼 가시적 성과 창출을 약속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사진제공=청와대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사진제공=청와대


■정총리, ‘경제총리·통합총리·혁신총리’ 약속

정 총리는 이날이 첫 주례회동인 만큼 문 대통령에게 국무총리로서 국정 운영 목표를 밝혔다. 정 총리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국정운영의 주안점으로 삼겠다고 밝히고, 경제 총리·통합 총리·혁신 총리를 지향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총리로서 획기적 규제 혁신과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한 경제 활력 회복을 목표로 하고, 통합 총리로서 협치 모델을 활용한 사회갈등 해소와 당·정·청 소통 활성화 등을 통한 국민통합 강화를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혁신 총리로서 적극행정 문화 정착 등 공직사회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대통령 “목요대화 꾸준히 해달라”

문 대통령은 특히 정 총리가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제안한 새로운 협치 모델 ‘목요 대화’에 기대감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목요 대화에 대해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운영해달라”며 “새로운 협치와 소통의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요 대화는 정 총리가 인사 청문회 당시 약속했던 스웨덴 목요클럽의 한국식 대화체다. 23년간 각계 각층의 국민과 매주 대화했던 타게 에를란데르 스웨덴 전 총리를 벤치마킹해 목요대화를 통해 사회적 소통에 나서겠다는 게 정 총리의 계획이다.

정 총리는 청문회 당시 “목요클럽과 같은 대화 모델을 되살려 각 정당과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며 “격의 없는 만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정부·의회 간 협치를 이뤄내고 다양한 사회갈등 해결의 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 활력 제고 방안으로는 문 대통령과 정 총리 모두 규제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정 총리는 “빅데이터, 바이오·헬스, 공유경제 등 신산업 분야 ‘빅 이슈’ 해결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 갈등조정, 규제샌드박스 고도화 등에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대한상의에 곧 신설 예정인 ‘규제샌드박스 민간 접수 창구’에 대한 관심을 특별히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규제샌드박스 접수창구가 국민과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과정에서 실효성과 속도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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