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1인 가구 세대와 취약계층 안전망 구축을 위해 ‘경남 안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 보급한다고 21일 밝혔다.
경남 안심서비스 앱은 지난해 합천군이 고령화·핵가족화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1인 가구 세대의 고독사가 잇따르자 900만원의 예산으로 개발했다. 전 연령층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착안해 지정시간(기본 24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미리 입력해 놓은 다수의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구호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서비스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각사의 앱 마켓을 통합한 휴대폰 앱 장터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앱 운영을 위한 별도 서버가 필요 없어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없고 여러 명의 보호자 연락처를 입력할 수 있으므로 가장 가까운 사람이 즉각 구호에 나설 수 있어 고독사 예방과 실종, 납치 등의 범죄 발생 때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합천군은 이러한 앱 우수성으로 지난해 11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체육부 등이 후원하는 ‘앱 어워드 코리아, 2019 올해의 앱’에서 공공서비스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
도는 도내 모든 읍·면·동 주민센터(305개소)에 구호 문자메시지 수신이 가능한 IP전화기 1대씩을 설치해 이 앱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 앱은 경남도가 시·군의 혁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해 초부터 시행한 ‘시·군 순회 혁신공유 간담회’에서 지난 9일 합천군 간담회에서 발굴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고독사 등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나 학업·직장·결혼 등의 이유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지인의 사고여부를 확인하는데 곤란을 겪어 왔다”며 “경남 안심서비스 앱은 적은 예산으로도 안전취약계층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숨어있던 좋은 혁신사례”라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