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요타 브랜드의 판매 목표는 8,000대입니다.”
타케무라 노부유키(사진) 한국토요타 사장은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커넥트 투’에서 열린 ‘토요타 GR 수프라’ 출시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1만611대)보다 20% 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일본차 불매운동’의 여파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목표를 낮춘 대신 타케무라 사장은 올 한해 고객 감동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타케무라 사장은 “다양한 정치 문제로 작년 판매량이 영향을 안 받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한국에서 토요타가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분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GR 수프라를 소개하기에 앞서 타케무라 사장은 지난해 한국토요타가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서비스 만족도 1위, 초기품질 만족도 1위를 강조한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타케무라 사장의 고객 감동 활동은 올해 출시되는 차량 라인업에서도 드러난다. 프리우스 사륜구동, GR 수프라는 토요타의 볼륨 모델이라고 평가하기 힘들다. 타케무라 사장은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을 중심에 둔 라인업을 고민했다”며 “수가 많지는 않지만 진짜 고객에게 필요한 차량을 선보이기 위해 애썼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인조이 유어 스타일(Enjoy your style)’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고 실천 중이다. 올해 상반기 라인업도 이 같은 슬로건을 지키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타케무라 사장은 단순히 한국에서 토요타 차량을 판매하는 것 뿐 아니라 한국에도 관심이 많다. GR 수프라를 소개하기에 앞서 그는 10여분 가량 발표를 한국어로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로 한국에 온 지 2년째다. 한국이 너무 좋다는 타케무라 사장은 “한국토요타 임직원과 딜러 모두 열정이 대단해 한사람, 한사람 애정을 갖고 있다”며 “올해 50살이 넘었는데도 이런 분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만나뵙는 분들에게 한국어로 더 많이 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