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된 가운데 1위는 어디일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표준단독 주택 가운데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이변 없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국 표준단독주택 22만 채 중 공시가격 1위는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연면적 2,861.83㎡)으로 작년 270억원에서 올해 277억1천만원으로 2.6% 올랐다. 이 회장의 자택 공시가격은 재작년 169억원에서 지난해 270억원으로 59.7% 오른 바 있다.
2위는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2,617.37㎡)으로 작년 167억원에서 올해 178억8천만원으로 7.1% 올랐다. 작년 공시가격 상승폭은 23.7%였다. 3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 주택(1,184.62㎡)으로 165억원에서 167억 8,000만원으로 1.7% 상승했다.
한편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 등 초고가 주택의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은 작년에 비하면 현저히 낮아졌다. 작년에 워낙 초고가 주택에 대한 공시가격 상승폭이 높았기에 올해에는 속도조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가 공개한 표준단독주택의 가격 구간별 현실화율을 보면 30억원 이상 주택은 작년 62.1%에서 올해 62.4%로 0.3%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12억∼15억원 주택이 50.6%에서 53.7%로 3.1%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선 현실화율 상승폭이 높지 않다. 국토부는 표준단독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해 재조사·산정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다시 거쳐 3월 20일 최종 공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