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자 4명과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사고를 당한 교사 4명과 같은 팀 소속인 교사들이 귀국했다.
22일 오전 5시께 충남도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 6명은 네팔 카트만두발 대한항공 696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11명으로 구성된 3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중 눈사태를 맞아 4명이 실종됐다. 같은 팀 소속 교사 가운데 1명은 현지 지원단에 남았고, 나머지 6명이 이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교사들은 대부분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인터뷰에 응한 교사 1명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며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을 꺼냈다.
이 교사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밤새도록 눈이 내려 더 이상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로 가는 것은 무리여서 하산을 결정했다”며 “두 그룹으로 하산하던 도중에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심한 고산병 탓에 산장에 머무르고 있어서 현장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선생님들에게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선두 그룹과 후미 그룹의 거리 차이는 약 6ｍ 정도였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 교사는 “현지 상황을 잘 아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도 상당한 유류품을 발견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2팀은 19일 귀국했으며, 1팀도 충남교육청의 조기 귀국 요청에 따라 봉사활동을 중단하고 전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