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자율주행 기술에 지갑 열겠다”...중국>인도>한국순

딜로이트글로벌 20개국 소비자 조사

소비자 자율주행 기술 선호도 증가

한국 전기차 구매 걸림돌, 인프라 부족

대표적인 첨단 자동차 기술로 떠오른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한국 소비자 10명 중 9명이 비용 지불(구매) 의사를 밝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답변 비율은 2017년 발표된 조사 결과의 75%에서 89%로 증가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딜로이트글로벌이 지난해 9~10월 한국을 포함해 미국·중국·인도·독일·일본 등 20개국 소비자 3만 5,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2020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연구’ 보고서를 2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구매 의사를 밝힌 비율이 높은 국가는 중국(93%), 인도(92%), 한국(89%), 일본(70%)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구매 의사를 밝힌 비율이 과거 조사에서보다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실제 금액 지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냈다. 안전성, 연결성,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차세대 엔진 솔루션 등 첨단기술 항목별로 질문했을 경우는 37~84%의 소비자들이 각 첨단기술 구매에 500달러 이상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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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는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안전하지 않다고 답변한 비율이 2018년 54%에서 46%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인도는 47%에서 58%로, 중국은 26%에서 35%로 각각 증가했다. 조 비탈레 딜로이트글로벌 자동차산업부문 리더는 “첨단 자동차기술에 대해 소비자들이 의구심을 갖고 구매를 망설이는 기조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자동차산업 관계자들은 자본 투자 대비 수익을 합리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이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꼽혔다.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에 대해 한국 소비자는 충전 인프라 부족 34%, 배터리 기술 관련 안전 문제·충전 시간 19%, 차값 16%, 충전 후 운전 가능 거리 12% 순으로 답변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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