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봉준호의 날’이라고 할만큼 이례적인 영화 상영이 시작된다.
22일 미국 할리우드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미 캘리포니아 해안 관광도시 산타바바라에서 열리는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SBIFF)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영화제 주최 측은 올해의 감독으로 봉준호 감독을 집중 조명하는 차원에서, 영화제 개막일인 23일 오전 8시부터 12시간 동안 봉 감독의 영화 네 편을 릴레이 상영한다.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괴물’, ‘마더’, ‘기생충’이 차례로 영화제 스크린에 오르게 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그동안 이 영화제에서 올해의 감독으로 스파이크 리, 크리스토퍼 놀런, 기예르모 델 토로, 알폰소 쿠아론 등 세계적 명장들이 뽑혔다. 또한 한 감독의 작품을 하루에 몰아서 상영하는 것은 35년 영화제 역사상 이번이 네 번째다.
SBIFF 축제감독은 “봉 감독과 그의 영화 ‘기생충’은 모든 카테고리를 초월한다”면서 “웃기고 때로는 섬뜩하면서도 가슴 저미는 이 영화는 세계를 감싸 안았다. 그의 영화를 충분히 조명할 만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