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설 이후 주택시장 전망- 안명숙 부장] 고가 아파트 조정 지속… 비규제지역 수혜

서울 9억원 이상 주택 낙폭 커질 것

수도권은 호재 따라 집값 향방 갈려

미분양 적은 지방은 회복 가능성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부장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부장



설 연휴 이후에는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명숙(사진)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규제의 강도가 달라지는 9억원 이상 주택과 이하 주택 간의 가격 향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봤다. 서울 고가주택의 경우 낙폭이 한동안 이어지겠지만, 규제 예외 지역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며 상승세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 부장은 “서울의 경우 명절 이후 낙폭이 조금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되면서 매도하려는 자산가들이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6월까지 제공되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고려해 매물이 시장에 상당히 출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규제 영향이 덜한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갭 투자가 가능한 여지가 남아있고, 대출 부담도 덜해 상승세가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도권의 경우도 가격이 9억원이 넘어 규제 영향권에 있는 곳들은 규제로 인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액이 9억원 이하이고 GTX 개통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은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안 부장은 “인천의 경우 재개발지역이나 성남, 기흥, 용인 일부 지역 등은 당분간 강보합으로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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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던 지방의 경우에도 올해는 바닥 다지기를 하고 상승세로 전환되는 곳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경기 전망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조선업도 수주 물량이 늘어나는 등 지방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지방 중에서도 이미 조정이 많이 된 곳, 미분양을 털어낸 곳들 위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서울과 수도권 규제가 워낙 심하다 보니 지방 선도지역에 투자하려는 외지인들도 늘고있다”고 전했다.

안 부장은 “명절 이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금리와 정부 정책”이라며 “금리 동결한 채로 정부가 강경 정책들 풀어놓으면 팔아야 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하반기까지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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