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척추 건강에 안전지킴이…기능성 책가방 눈에띄네

노르웨이 '벡맨' 무게중심 설계

플래시 버튼 등 비상등 역할도

아디다스·네파도 잇따라 출시

벡맨 책가방/사진제공=키보스벡맨 책가방/사진제공=키보스



척추 건강을 지켜주면서 안전한 귀가까지 책임지는 똑똑한 책가방이 등장했다. 다가오는 신학기를 앞두고 아이의 성장과 안전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반영한 기능성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척추를 보호해주고 위급 상황 시 비상등 역할을 제공하는 책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책가방은 몸에 밀착되지 않아 가방의 무게가 몸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목, 어깨 통증을 유발하고 올바르지 않은 자세가 형성된다. 반면 기능성 책가방은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아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다.


기능성 책가방에 대한 수요가 늘자 해외 브랜드부터 스포츠 브랜드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 기업 키보스가 선보이는 노르웨이 국민 책가방 브랜드 ‘벡맨’은 아이의 자세와 하중, 무게중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디자인한 제품이다. 가슴과 엉덩이 부분에 벨트가 달려있어 어깨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분산시킨다. 또 백팩 후면부의 무게중심에는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지지대가 설치돼 척추와 등의 무게와 충격을 흡수시켜준다. 알루미늄, 플라스틱 소재의 두 개 지지대는 척추 모양에 맞게 ‘S자’로 구부려 사용할 수 있어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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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아이의 위치를 확인시켜주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것도 특징적이다. 벡맨 가방의 전면부에는 비상 플래시 버튼과 빛 반사 패치 16개가 부착돼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키보스 관계자는 “벡맨은 아이의 키 성장을 고려해 척추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안정성을 확보한 책가방을 사주고 싶어 하는 학부모의 수요를 공략했다”면서 “스쿨백 브랜드 최초로 호주 척추치료협회에서 인증을 받고 독일 인체공학 센터에서 인체공학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스포츠 브랜드도 기능성 책가방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아디다스는 어깨끈과 가슴 벨트로 무게 분산을 돕는 ‘백투스쿨’을 내놨으며 네파키즈는 재귀반사 포인트와 함께 호루라기를 부착한 ‘네키가드백 컬렉션’을 출시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10세 전후로 시작되는 어린이 척추측만증이 늘어나면서 자세교정을 돕는 책가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은 가격이 비싸도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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