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KT&G를 음식료업종 대형주 중 최선호주로 선정하면서 이번 계약으로 국내 무연제품(차세대전자담배)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전일 KT&G는 필립모리스와 3년짜리 차세대전자담배 해외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당 제품은 한국 시장에서 기출시된 릴 플러스·릴 미니·릴 하이브리드· 릴 베이퍼 등의 디바이스 및 전용 스틱, 전용 액상 카트리지,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향후 KT&G가 출시할 신규 제품까지 포함된다”며 “그간 국가별 특허 및 승인 문제, 디바이스 사후 관리 문제 등으로 좀처럼 진행되지 못했던 차세대전자담배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계약에 따른 디바이스 제외 수출 예상 매출액을 첫해 3,087억원, 다음 해 9,775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수요로는 부족했던 KT&G가 지난해 도입한 차세대전자담배용 전용스틱 고속 생산설비가 본격 가동되며 수익성 개선이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필립모리스의 경우 타사 대비 전자담배의 포트폴리오가 가열형 전자담배에 치우쳐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양사의 시너지는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 지역은 미국을 제외한 필립모리스가 선제로 아이코스를 출시했던 지역인 유럽 주요 4개국(독일·이탈리아·폴란드·러시아)과 일본부터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