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영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작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89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원전 사후처리비용 관련 일회성 비용 2,5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원전 이용률이 75%에서 83%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다는 점과 저유가 지속에 따른 LNG 발전단가 하락을 감안할 때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020년 연결 영업이익을 3조 5,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민 연구원은 다만 “실적 개선 기대감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며 “3조원이라는 영업이익 수준으로는 한국전력의 CAPEX를 감당하기 어렵고 배당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지기도 어려워 주가가 3만원을 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스권 탈출을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이 필연적”이라며 “현재 전기요금 인상의 명분은 충분한 상황이지만, 명분이 전기요금 인상을 담보하지는 않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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