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신종 코로나’ 여파 입영문화제·공연 등 군 행사 줄줄이 취소

싱가포르 국제에어쇼 결의식·해군 예비역 정책설명회 연기

국방부, 3월 각 군 사관학교 졸업·임관식 행사 ‘고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영향으로 군내 각종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3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와 각급 부대 신병교육대대의 현역병 입영문화제 등의 행사를 자제하도록 했다. 입영하는 자식과 함께 온 부모와 가족, 친지 등은 훈련소와 신병교육대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부대 밖에서 배웅하도록 했다. 입영 장정에 대해서는 발열, 기침 등 문진표 작성과 정밀신검을 강화했다.


만약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에 격리하기로 했다. 선별진료소는 일반시설과 분리된 채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진료 시설로 37.5도 이상의 발열 증세가 있는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를 한다.

군 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육군본부 창작 뮤지컬 ‘귀환’ 공연 일정도 취소했다. 다음 달 7∼9일 열리는 고양 공연과 21∼23일 열리는 안산 공연이 일단 연기됐다.


육군 관계자는 “각종 행사 및 공연, 회의와 관련해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신병 입영 행사 축소 조정, 계룡대 견학프로그램 연기, 각종 소집 교육 및 회의는 화상회의로 대체하거나 시행 시기를 연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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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월로 예정된 육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학생군사학교 등의 졸업 및 임관식도 우한 폐렴 확산 상황 추이를 보면서 국방부 차원에서 연기 또는 축소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가족과 친지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3월 각 군 사관학교의 졸업 및 임관식 행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2월부터 예정된 예비역 정책설명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공군은 30일 원주 기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싱가포르 국제 에어쇼 2020 임무완수 결의식’ 행사를 연기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이날 제53특수비행전대에서 결의식을 진행한 다음 31일 원주 8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해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거쳐 내달 4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에어쇼 행사는 내달 11일부터 16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공군은 우한 폐렴 확진자가 동남아 국가에서도 발생한 만큼 아예 행사에 불참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인천공항 검역소에 추가로 군 의료인력 등 107명을 투입했다. 이미 전국 공항·항만 검역소 21곳에 의료인력과 일반 병력 총 106명이 투입되어 역학조사와 검역 업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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