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인 임오경(48) 전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이 더불어민주당 15번째 영입 인재가 됐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 전 감독을 4·15 총선을 위한 인재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임오경 님을 삼고초려를 한 것은 스타플레이어로서의 명성도 명성이지만 지도자로서 발휘해온 능력”이라며 “혼자 앞에 나가는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 동료를 배려하고 함께 뛰는 팀워크를 만드는데 큰 역량을 발휘해오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치 역시 함께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동료와 당원, 국민이 더불어 일해야만 좋은 성과를 낼 수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임오경 님이 한국 정치에서도 최고의 성과 내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임 전 감독은 “제가 어디에 있든 그 팀을 최고로 만들었고, 최초의 길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섰다”며 “코트에서 쓰러진 동료를 일으켰듯, 고단한 국민들 손을 잡아 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입당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요즘 제 딸 또래 청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선수 시절 아이 맡길 데가 없어서 훈련장에 데리고 다녔던 워킹맘으로서 아이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 고충도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등 이야기를 전하며 “청년과 여성들에게도 희망의 골로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전 감독은 “스포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 국가대표에서 이제 국민의 마음을 대신하는 국민대표가 되겠다”고 전했다.
임 전 감독은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 냄새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했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필요한 정책들에 스포츠계에서 제 힘이 필요하다면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 정읍 출신인 임 전 감독은 정읍·고창 지역의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을 언급하며 출마 여부를 밝혔다. 그는 “제 고향이고 제가 존경하는 오빠이기 때문에 (정읍 출마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임 전 감독은 앞서 문화체육광광부 차관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최윤희 선배님이 임명됐는데 저보다 훨씬 더 잘 해내실 것”이라며 “선배님이 우선이 돼야 한다는 기본적 마인드가 있어서 지금까지 먼저 양보를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