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모레퍼시픽, 초고가 화장품 선뵌다

안티에이징 브랜드 '시예누'

中 럭셔리 화장품시장 공략

LG생건 '후' 아성에 도전장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시예누’/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시예누’/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초고가 스킨케어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중국인 공략에 나선다. 대표 브랜드 ‘설화수’가 LG생활건강의 ‘후’의 아성을 수년째 넘지 못하자 이에 대응하는 신규 하이엔드 브랜드로 반격을 가하는 것이다. 올해 경영방침으로 ‘변화를 즐기자’고 외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내민 회심의 카드다.

아모레퍼시픽은 30일 롯데면세점과 공동으로 개발한 럭셔리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시예누(SIENU·時姸露)’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예누는 기획 단계부터 중국인 소비자를 겨냥했다. ‘시간을 뛰어넘는 예술의 정점’이라는 뜻의 중국어 브랜드명은 물론 노화방지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중국인 소비자를 고려했다.


시예누는 아모레퍼시픽의 고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보다 평균 가격대가 높다. 최고가 제품은 101만원 짜리 ‘타임브레이스 럭셔리 3종 리미티드 세트’로 사파이어 1캐럿 목걸이를 선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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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서 회장이 신년사에서도 강조한 ‘혁신 상품’ 출시를 위해 시예누 개발에 2년을 투자했다. 특히 시예누의 초고가 전략은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설화수의 ‘숙명의 적’ 후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후는 ‘천율단 태후세트(110만원)’ 등 럭셔리 제품으로 중국 부유층을 사로잡았다. 반면 설화수는 지난 2015년 연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이후 4년째 제자리걸음을 했고 지난해엔 후가 2조원을 돌파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시예누 제품에는 영지, 감초, 복령 등 효능 식물과 다이아몬드, 진주 등 고가의 보석 원료가 담겼다. 대표 제품은 타임브레이스 세럼, 아이크림, 앰플 등 기능성 제품이다. 롯데면세점 고객을 위한 전용 상품도 마련했다.

시예누는 31일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내 팝업 매장에서 공개된다. 오는 3월에는 정식 매장이 문을 연다. 롯데인터넷면세점과 아모레퍼시픽의 공식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된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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