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에 착수했다. BTS의 인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본격적 상장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빅히트의 가치는 3조원 이상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기업가치 산정부터 공모까지 상장 업무 전반을 도와줄 파트너를 찾아 나섰다는 의미다. 국내 증권사 최소 2곳과 글로벌 증권사 등이 RFP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18면
빅히트는 BTS가 미국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실적 성장도 가파르다. 지난 2017년 매출 924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하던 데서 2018년에는 매출 2,142억원, 영업이익 641억원으로 실적이 늘었다. BTS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만 매출 2,001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 발표만 남겨놓은 셈이다. 한편 시장에서 평가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최소 3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상장하면 곧바로 엔터주의 대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