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서울시‘경단녀’라는 줄임말로도 불리는 경력단절여성 중 재취업에 성공하고도 1년 이내 그만두겠다고 답한 비율이 30.5%로 집계됐다. 결혼·임신·출산 이후에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거나 일·가정 양립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은 서울시 거주 30~54세 여성 중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취업 여성 1,015명을 대상으로 ‘현재 일자리를 1년 이내 그만 둘 계획이 있느냐’고 설문조사한 결과 30.5%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경력단절여성은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한 직장에 계속 다니지 못하고 퇴사한 여성을 의미한다.
재취업한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로는 ‘직장이나 직무가 전망이 없어서’가 1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근무조건 또는 작업환경이 나빠서(15.7%) △이직(11.2%) △계약기간 만료(8.3%) △결혼·임신·출산(7.7%)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일을 쉰 이후 재취업한 회사가 눈높이에 맞지 않거나 일·가정 양립에 힘겨움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현재 다니는 일자리까지 단절 기간은 평균 4.2년이었지만 재취업 시 과거에 일한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 비율은 절반을 넘긴 51.9%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