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강남 4구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둔화한 모습이다. 반면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 0.06%에서 소폭 둔화한 0.05%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보합세를 보인 반면 일반 아파트는 0.06%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대출 규제가 덜한 비강남권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구로(0.22%) △노원(0.16%) △도봉(0.13%) △성북(0.13%) △관악(0.10%) △서대문(0.09%) △중랑(0.09%) △강서(0.08%) 순으로 올랐다. 구로는 저평가 인식에 매수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신도림동 대림1차가 500만~1,500만원, 항동 서울수목원현대홈타운스위트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노원구는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06%) △판교(0.06%) △동탄(0.02%)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인천은 △의왕(0.04%) △수원(0.03%) △인천(0.02%) △고양(0.02%) △광명(0.02%)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되며 불안한 양상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03%)보다 상승 폭을 키워 0.07%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올랐다. 서울에서는 △마포(0.24%) △서대문(0.23%) △서초(0.12%) △송파(0.12%) △구로(0.11%) △중구(0.10%) 등이 오르며 수요 대비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마포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서초는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가 1,5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4%) △일산(0.04%) △평촌(0.04%) 순으로 올랐으며 경기·인천은 신분당선 호재로 단기간에 매매가격이 상승한 수원 외에는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2·16 발표 이후 매수심리가 약화하면서 매매시장의 선행 지표인 재건축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으로 갈아타지 못한 수요, 청약 1순위 거주기한 강화에 따른 대기 수요 등이 늘어나 가격 상승 폭이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