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가 올해 2.5~4.5톤급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김방신(사진) 타타대우 상용차 사장은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 2.5~4.5톤급 준중형 트럭 라인업을 선보이겠다”며 “연 1만대 규모의 준중형 트럭시장에서 5년 내 시장점유율 30%를 장악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발 주자는 선발 주자에 비해 확실한 강점이 있어야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만큼 차별화된 장점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타타대우는 준중형 트럭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를 겨냥해 성능은 10% 높이고 가격은 10% 낮출 계획이다.
김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마케팅 전략팀장, 북경현대 기획본부장, 기아차 경영전략실장 등을 두루 경험했다. ‘현대차 전문가’인 그는 “타타대우가 준중형 트럭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대차가 어떤 마케팅 전략을 쓸지 훤히 보인다”며 “현대차에 대응할 마케팅 방안도 구상해놓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상용차를 미래 친환경차 주력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는 “국내에서 LNG 대형트럭을 양산·공급하는 업체는 타타대우뿐”이라며 “중대형 트럭은 배터리 무게와 부피가 큰 장벽이라 전기차보다는 LNG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타타대우는 지난해 ‘인생트럭, 고객의 소리로 움직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발표하고 고객만족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에 직영 정비사업소를 열었고 항공·항만 물동량이 많은 경인과 부산·경상 지역에 신규 정비공장을 오픈했다. 또 전국 24개 서비스네트워크에서 야간 예약 정비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형 트럭 2년 무상유지보수와 대형트럭 대상 무상 정기점검 서비스도 시행했다. 김 사장은 “올해도 수도권과 영남·호남에 각각 서비스 네트워크를 추가하는 등 AS 품질 향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