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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해외직구 '톱' 등극...LG화학 시총, 현대차 제치고 5위

국내투자자 3~4일 1,717만弗 매수

삼성SDI 31.4만원 마감 사상최고가

만도 등 밸류체인 업체 수혜 예상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테슬라 열풍을 타고 국내 2차전지 대표주로 꼽히는 삼성SDI(006400)가 사상최고가를 기록하고 LG화학(051910)도 시가총액이 현대차를 제치고 5위를 기록하는 등 배터리주들의 질주가 이어졌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 들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해외주식 매수 상위종목 1위에 올랐다. 지난 3~4일 이틀간 국내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 1,717만달러어치를 매수했다. 1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했던 종목인 애플은 매수결제금액이 1,239만달러를 기록해 4위로 밀려났고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922만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매수 순위 3위였던 아마존은 8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한 테슬라는 주가가 올해에만 두 배가 넘게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테슬라 주가는 4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73% 오른 887.06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2차전지 관련 종목인 LG화학과 삼성SDI·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1.95% 오른 3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32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1979년 상장 이후 장중 기준과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수정주가 기준)를 모두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6조2,284억원에서 이날 21조5,921억원으로 5조3,637억원 늘면서 셀트리온과 삼성물산을 누르고 코스피 시가총액 8위(이하 우선주 제외)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18위)보다 10계단 뛰어오른 순위다. 또 다른 배터리 업체인 LG화학(0.66%)도 이날 함께 주가가 오르면서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4.69%)도 큰 폭으로 올랐고 우선주인 삼성SDI우(9.92%) 역시 동반 급등해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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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일진머티리얼즈·에코프로비엠·솔브레인·센트랄모텍 등이 테슬라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의 합작사인 파나소닉JV(조인트벤처)가 지난 4·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테슬라 밸류체인 업체들의 향후 실적이 더욱 관심을 받게 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대량 생산 지연으로 전기차 시장 진출에 따른 우려가 해소됐다”며 “중국공장 감가상각비 반영에도 4·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중국 공장 가동률 향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 관련 밸류체인 업체인 LG화학·만도 등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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