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사업은 한국어에 능통한 다문화가족 결혼이민자를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전문요원으로 활동해 수출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와 공동으로 ‘2020년 다문화가족 수출도우미 지원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참가기업 모집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000만원 증액된 1억2,000만원의 예산으로 중소기업 12개사를 지원하게 된다. 지정된 기업과 요원에 대해서는 무역 실무교육과 무역협회 전문위원 상담지원, 월 활동비 및 해외 출장비 등을 지원한다. 기업은 이달 21일까지 울산시로, 다문화 요원은 3월 3일까지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로 각각 신청하면 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시행 이후 참가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지원기간을 6개월에서 9.5개월로 확대하고 최대 3년까지 지원기간 보장, 월 활동비 지원 확대 등 수요자 중심으로 발전시켜 왔다.
울산시에 따르면 참가 기업들은 다문화요원의 도움으로 현지 언어로 의사소통이 보다 수월해져 바이어의 요청 사항을 정확히 이해한 후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지 출신이 아니고는 접근하기 어려운 경로 및 정보를 통해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고, 현지 언어로 통·번역 및 상담 등을 지원받는 등 해외마케팅 업무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지원을 받은 A사는 담당 다문화 요원의 노력으로 베트남 내 제조 및 유통업체 등 600개사 이상의 잠재 바이어 리스트를 구축한 후 거래제안서 등을 송부한 결과 6개사에 샘플 및 제품 테스트용으로 약 3만6,000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사업 참가 기업 10개사의 사업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2,176건의 수출 상담 지원을 통해 702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과 497만 달러의 수출 계약 추진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