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車부품 수급대책 7일 발표...대체수입·금융지원 등 포함

정부, 中에 공장 재가동 요청

관광업계엔 500억 특별융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부산 북항을 방문해 물류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부산 북항을 방문해 물류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종에 대한 1단계 수급대책을 오는 7일 발표한다. 중국 외 다른 지역을 활용한 부품 대체 수입과 금융 분야 지원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오후 경북 경주시의 한옥체험마을인 황남관에서 업계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에 열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동차 부품 수급과 관련한 1단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중국 현지 공장의 가동이 안 되고 있으니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부품을 들여올 수 있도록 하거나 금융 쪽의 지원을 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산둥성 정부와 옌타이ㆍ칭다오 등 산둥성 소재 시(市) 정부에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공장의 조속한 재가동을 요청하는 협조문을 전달했다. 협조문 전달은 중국 주재 공관 등 외교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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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는 유라코퍼레이션과 경신·THN·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즈코리아 같은 한국 기업이 중국 산둥성 옌타이·칭다오에 세운 공장에서 만들어 수입해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로 인해 산둥성 정부가 오는 9일까지 휴무를 결정하면서 현지 공장의 와이어링 하니스 제작이 멈췄고, 현대차와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연쇄적으로 일시 생산 중단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업 차원의 재가동 요청은 한계가 있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정부가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재가동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시 정부는 ‘성(省)에 결정권이 있다’, 성 정부는 ‘중앙정부 방침에 따라야 한다’는 등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움직임도 있다”며 “또 한국의 입장만 들어줄 경우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현장방문에서 관광업계를 위한 지원책의 밑그림도 공개했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사태로 피해를 본 업종에 관광기금특별융자·특례보증 신규 지원,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 고용유지지원금 활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늦어도 이달 중에는 관광업계 지원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융자는 관광진흥기금계획을 변경하면 500억원 정도는 충분히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조양준기자 경주=나윤석기자 mryesandno@sedaily.com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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