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5억달러(약 5,9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홍콩·중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발행한 글로벌 본드는 만기 5년의 고정금리 채권으로, 5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1.463%)에 0.475%를 더한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발행된 한국물(정부채 제외) 가운데 최저 가산금리라는 게 수은 측의 설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 쇼크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우려로 외화채권 발행이 위축된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이끌어낸 점은 수은 채권이 안전자산으로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글로벌 본드 발행으로 한국물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향후 국내 기관들의 외화채권 발행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