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40대' 한정우, 靑 춘추관장 발탁…"우공이산 믿는다"

2012년 대선부터 9년간 문재인 대통령 보좌

"한단계 한단계 차곡차곡 지금까지 왔다"

'낀세대' 언급…"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 될 것"

6일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대변인 및 춘추관장 인선 결과 발표 브리핑에 참석해 있다. 한 부대변인은 춘추관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연합뉴스6일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대변인 및 춘추관장 인선 결과 발표 브리핑에 참석해 있다. 한 부대변인은 춘추관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가 믿는 마음은 ‘우직한 사람이 산을 움직인다’라는 생각이고, 그 생각이 틀림이 없다는 것을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9년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한정우 현 청와대 부대변인이 6일 청와대 춘추관장(비서관급)으로 발탁됐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공보팀장으로 시작해 전당대회 캠프 공보팀장,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現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상근부대변인,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선대위 부대변인으로 활동해온 한 신임 관장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에 입성해 청와대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는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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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마따나 그는 9년여간 ‘우직하게’ 문 대통령의 말과 생각을 전달해온 그림자 같은 참모다. 부대변인으로서의 마지막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 신임 관장은 “저는 제 경력 동안에 한 번도 어떤 단계를 뛰어넘거나, 어떤 자리에 불쑥 발탁되거나 그런 적은 없다. 제가 일하는 과정 하나하나를 평가받고, 그 과정을 통해서 한 단계 한 단계, 차곡차곡 지금까지 왔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결과로서 이 자리에 왔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그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실제로 외부 출신 전문가나 여당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발탁되기 쉬운 청와대에서 내부 승진을 통해 비서관에 오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한 신임 관장은 1971년생이다. ‘386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의 이른바 ‘40대 낀 세대’인 셈이다. 한 신임 관장은 “제가 70년대 생인데, 70년대 생인 40대, 그리고 그 이외 30대 청년들, 20대 모두 일반적인 분들이라면 대략 그런 어떤 과정을 겪으리라고 생각한다. 아주 특출한 분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분들은 그러리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믿는 믿음은 우직한 사람이 산을 움직인다는 생각이고, 그 생각이 틀림이 없다는 것을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있는 세대에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래서 위로는 어르신, 또 밑으로는 청년들 세대의 허리로서, 또 이 사회의 중추로서 믿음직한 그런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여러분들한테 평가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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