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반도체 소재회사 램테크놀러지(171010)가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한 국산 반도체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낸다.
6일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기업 램테크놀러지는 국가산업단지에 52억원을 투자해 부지 약 7,200평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공장은 정부가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패스트랙 정책지원과 연계해 2020년 착공을 시작해 2021년 조기가동을 목표로 추진된다. 최종적으로 3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생산 공장을 완성할 방침이다.
램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신공장 건설은 한일 무역 분쟁에 따른 반도체 화학 소재 국산 제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국책과제 연구개발사업화(R&BD)를 통해 100% 성공한 국산화 기술을 양산해 고순도 식각액 등을 생산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1기 신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능력이 기존 대비 최대 6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램테크놀러지는 2018년부터 SK하이닉스와 액체 불화수소 생산을 준비하는 등 소재 국산화를 차근히 준비하고 있었다. 회사는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소재 국산화뿐 아니라 공급선 다원화를 통해 사업 체질 변화도 추진한다.
반도체용 식각액은 일본 모리타화학과 스텔라케미파가 대부분 시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2001년 설립된 램테크놀러지는 반도체 제조공정 핵심 재료인 식각액, 박리액, 세정액 등 유무지 화학물질을 제조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태양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