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고려아연(010130)이 올해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신사업 진출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6만원을 유지했다.
정하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7,418억원, 영업이익은 1769억원, 영업이익률은 10.2%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면서 “이는 생산량 대비 부진한 판매량의 영향이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연(납·Lead)의 판매량은 9만5000t에 불과해 생산량 대비 판매량이 84.1%에 그쳤다”면서 “이는 4분기 중 빠르게 하락한 연 판매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의도적 판매량 조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글로벌 1위 아연 제련 기업으로 높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아연 부문 연간 가동률이 97.5%에 달하는 등 이미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어 추가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오히려 약점”이라며 “또 제련수수료와 비철금속 가격 방향이 반대로 움직여 실적개선 속도를 제한해 온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올해 투자계획을 지난해 계획(2,377억원)과 실제 투자금액(1,770억원) 대비 각각 47.2%, 97.7% 확대된 3,498억원으로 발표했다”며 “이는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규모를 상향조정한 것으로 해석, 기존 생산과정에서의 부산물을 통한 신사업 진출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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