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에서 또 추가로 41명이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감염이 확인됐던 20명까지 더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총 61명으로 늘어났다.
7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이들이 추가로 41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5일과 6일 후생노동성은 탑승자 각각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초 감염이 확인된 홍콩 주민까지 합치면 이 배에서만 62명의 감염자가 나온 셈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출항해 가고시마현과 홍콩, 오키나와현 나하를 거쳐 3일 요코하마로 돌아왔다.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살 홍콩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홍콩 당국에서 받았다. 이 때문에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접안시키지 않고 바다에 머물게 한 뒤 탑승자 3,700여명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탑승자 중 승객은 2,660여명이고 승무원은 1,040여명에 이른다. 승객 중 1,280여명이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일본 외 국적이다. 한국인도 9명이 탑승했다. 앞으로 검사가 진행될수록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중국이 아닌 부산을 거치는 크루즈선들이 늘어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여론이 악화되기도 했다. 특히 중국 대신 대만으로 모항을 바꾼 크루즈선들이 이번 달 중순과 말에 부산항 입항을 예고한 상황이다.
일본 크루즈선 집단감염 사태가 더욱 확산세를 보일 경우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인 크루즈선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