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에 따른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7.4%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말 5G 가입 점유율 25%를 차지하며 고착화한 ‘5대 3대 2’ 구조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2018년보다 5.6% 증가한 12조3,82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4%, 8.9% 줄어든 6,862억원, 4,388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매출은 1.4% 성장한 5조5,168억원을 나타냈다. 5G를 비롯한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며 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2만8,000명(8%)가 증가해 1,525만6,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5G는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약 25%(116만4,000명)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서비스 고도화와 업계 최초로 청소년·어르신 대상 월 4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놓는 등 고객가치를 확대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인터넷(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을 더한 스마트홈 매출은 10.9% 상승한 2조46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45만8,000명(11.4%) 증가한 447만7,000명을 기록했다. 넷플릭스에 대한 2030세대의 호응이 지속됐고, ‘U+tv 아이들나라 3.0’의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AI) 맞춤교육 서비스로 3040세대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소개했다.
연간 마케팅비용은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8.7% 증가한 2조2,460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CAPEX)는 5G 기지국 구축 본격화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2조6,085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가속화하고 개인(B2C)과 기업(B2B)고객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방침이다. 특히 B2B 분야는 스마트팩토리와 원격제어, 커넥티드카, 스마트스쿨, 드론 등으로 사업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5G 네트워크는 건물 내 커버리지를 넓히고 단독모드(SA)기반 5G 상용화에도 나선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전 사업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