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넷마블에 안긴 코웨이, 첫 수장은 이해선

'넷마블 체제' 이해선 대표 재신임

안정적 경영 능력·CS노조 합의 영향

사명은 '웅진코웨이'에서 다시 '코웨이'로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사진제공=코웨이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사진제공=코웨이



국내 렌털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021240)가 코웨이로 새롭게 출발하며 대표이사로 이해선 전 총괄사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코웨이의 주인이 MBK파트너스에서 웅진그룹, 다시 넷마블(251270)로 바뀌는 기간에 잇따라 전문경영인 역할을 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7일 넷마블은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코웨이 발행주식 1,851만1,446주를 매수하며 지분 25%를 확보했다. 실제 주식 양수도가 이뤄지는 시기는 체결일의 2거래일 후인 이달 11일이다. 이에 앞서 코웨이는 같은 날 오전 충남 공주시 유구공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과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지으며 ‘넷마블 체제’를 완벽하게 준비했다. 사내이사로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서장원 코웨이 TF장, 이해선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임기 3년을 부여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번 이해선 대표 재선임은 회사의 본질인 환경가전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고 말했다. 서장원 TF장은 코웨이 사내이사 겸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아 조직의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앞서 렌털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잠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총괄사장을 맡았던 이 대표가 렌털 업계에 익숙하지 않은 넷마블의 조력자로 낙점됐다는 설이 돌았다. 이 대표가 부임한 첫해인 지난 2016년 2조3,763억원이었던 웅진코웨이 매출은 2017년 2조5,168억원, 2018년 2조7,073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도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대표는 대주주가 MBK파트너스에서 웅진그룹으로 연속해서 바뀐 2019년에 매출과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앞으로 이 대표는 회사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일부 고객들이 겪었던 AS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렌털가전 설치·수리를 맡은 전현직 기사들로 조직된 코웨이 CS노조는 퇴직금 및 연차휴가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코웨이를 써온 기존 고객들의 수리 요청이 지연돼 고객 불만이 발생한 상태다. CS노조는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본격화한 지난달부터 협상을 시작해 이달 6일 코웨이와 미지급된 퇴직금과 연차휴가수당 지급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수준의 합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사외이사도 모두 바뀌었다. 김진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김규호 서강대 산학협력중점 교수, 윤부현 LG유플러스 고문, 이다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새롭게 사외이사에 합류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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