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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신임 음악감독 벤스케 첫 무대는 말러의 ‘부활’

14~15일 롯데콘서트홀 공연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향 음악감독. /사진제공=서울시향오스모 벤스케 서울시향 음악감독. /사진제공=서울시향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신임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가 취임 후 첫 공연을 펼친다.

벤스케가 이끄는 서울시향은 오는 14~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선보인다. 벤스케는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2월 14~15일 전체 연주 프로그램을 그의 고향인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 작품들로 채운 ‘시벨리우스 스페셜’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동시에 말러 탄생 160주년이기도 하다. 말러가 베토벤의 교향곡 9번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2번 교향곡은 처음부터 교향곡을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은 아니었다. 말러는 ‘진혼곡’이라는 단악장 교향시에 세 개의 악장을 붙여 1893년 4악장의 교향곡을 완성하고, 이후 프리드리히 고틀리프 클롭슈토크의 시 ’부활‘을 기초로 마지막 5악장을 추가해 이 곡의 긴 창작 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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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은 죽음 뒤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담아낸 1악장으로 시작해 한 줄기 햇살과도 같은 우아한 춤곡을 떠올리게 하는 2악장을 거쳐 부산스러운 3악장에 이른다. 이후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를 가사로 한 ’근원의 빛‘을 성악가들이 부르는 4악장, 앞선 악장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는 역동적인 5악장으로 마무리된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벤스케와 서울시향의 출발을 알리는 이 연주를 통해 청중들은 이 음악적 만남의 방향성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BBC 카디프 성악가상을 수상한 메조소프라노 카트리오나 모리슨과 베를린 도이치 오퍼에서 6년간 수석 독주자로 활동한 소프라노 시오반 스타그가 협연한다. 티켓 가격은 1만~9만원.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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