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전문가 “신종코로나 최장 잠복기 24일”…당국 제시 기간보다 10일 길어

“슈퍼전파자 배제 못 해...위장 분비물 통한 전파 가능성 주의”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지하철을 탄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지하철을 탄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최장 잠복기가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 최장 잠복기가 14일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10일이나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0일 중국 과학망에 따르면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끈 연구진은 최신 논문에서 신종코로나의 잠복기는 중간값이 3.0일이며 범위는 0∼24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중국 31개성·시 552개 병원의 확진 환자 1,099명의 임상 특징을 연구한 것이다.


잠복기가 대폭 늘어난다는 것은 무증상 환자의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연구 결과대로라면 신종코로나 예방·통제에 중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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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슈퍼전파자’의 존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논문은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작은 입자(비말)를 통한 전파와 접촉 전파 외에도 일부 환자의 대소변과 위장, 타액, 식도 출혈 부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으므로 위장 분비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환자들의 증상은 발열(87.9%)과 기침(67.7%)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진료 시 발열 증세를 보인 환자는 43.8%로 절반도 되지 않았다. 드물게 설사(3.7%)와 구토(5.0%) 증세도 있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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