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4관왕이라는 대업을 이룬 데 대해 개인 SNS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개인 SNS를 통해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상 4관왕을 통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1인치 이상의 차별과 경계의 벽을 함께 뛰어 넘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트로피 4개를 들어 올렸다. 특히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으며 오스카 역사를 다시 썼다.
정 총리는 SNS에 기생충 제작진 및 출연진의 사진과 함께 영화 스틸컷 한 장을 함께 올렸다. 주인공 기택(송강호 분)의 가족이 사는 저지대 다가구 밀집 지역에서 기택의 아들 기우(최우석 분)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장면이다. 봉 감독의 쾌거를 축하하면서 영화가 우리 사회에 던진 문제 의식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스틸컷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총리 뿐 아니라 이날 봉 감독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 각층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도 이날은 한 목소리로 축하했다.
4·15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총리는 “세계와 한국의 영화사를 바꾼 쾌거”라며 “이제 정치도 세계 일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연계해 “침체와 정체,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에 전해진 단비 같은 희소식”이라고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