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통계를 보면 대기업 근로자의 월 급여가 501만원인데 중소기업 근로자는 231만원입니다. 소득 격차가 벌어질수록 중소기업의 사업 환경도 나빠지기 때문에 (소득격차는) 정말 개선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대·중소기업간 격차 해소와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협력한다. 이처럼 경영자단체와 근로자단체가 대기업와 협력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12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김동명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예방했다. 작년 양 기관이 대·중기 임금격차 해소,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해결을 협력하기로 한 약속을 지난달 말 취임한 김동명 신임 위원장도 지키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다.
김 회장은 김 위원장을 만나 “전체에서 0.3% 대기업이 소득 64%를 가져가고 99% 중소기업이 소득 22%밖에 못 가져가고 있다”며 “한노총 조합원 80%가 중소기업에 근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앙회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야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경영계에서 맨 처음 중기중앙회를 방문하게 됐다”며 “중앙회와 한국노총은 전략적인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중기중앙회 임원들과 한국노총 집행부도 동석한 두 단체장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중기중앙회가 협동조합을 대신해 납품대금을 협의하는 납품단가 조정위원회에 한국노총이 참여해달라는 김 회장의 제안이 있었다. 또 김 회장은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대중소기업간 격차 해소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