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로 관리종목에 편입된 에이치엘비파워는 작년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실적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이후 이번 실적 공시까지 4분기 연속 매출 증가와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코스닥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에이치엘비파워가 사상 최대 실적호조를 기록한 배경에는 ‘IMO(국제해사기구) 2020’의 시행으로 인해 스크러버 황산화물(SOx)댐퍼의 수주가 꾸준히 증가한 점이 꼽힌다. 에이치엘비파워는 해상 환경오염의 주범인 황산화물(SOx)를 줄일 수 있는 선박탈황설비의 핵심부품인 SOx 댐퍼를 자체개발 및 양산하고 있는데, 현재 SOx 댐퍼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에이치엘비파워의 재무구조 개선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영업이익으로 인한 현금흐름 개선과 함께 2018년 말 부채비율이 186%에서 66% 이하로 대폭 낮아지며, 발전설비 및 전력설비 사업부분 등 다양한 수주 경쟁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3년 동안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사업 개발을 위해 투입된 대규모의 전환사채가 모두 소멸됨으로써 3년만에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가 사라진 점도 주목된다.
임창윤 에이치엘비파워 대표는 “부실한 회사를 인수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꼬박 3년이 걸렸다”며 “회사의 사업구조를 완벽하게 재구축했고 이로 인한 장기적 영업이익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이러한 자신감을 기초로 현재 사업에 집중하며 회사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분야로 확장함으로써 주주가치를 확실하게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