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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슈퍼 사이클' 오나…美 훈풍에 5G주 급등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 승인으로

투자확대 기대 이노와이어리스 20%↑

케이엠더블유·RFHIC도 상승랠리

엠씨넥스 등 스마트폰株도 강세




미국 3·4위 통신업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승인 소식에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미국 내 투자 확대가 5G 슈퍼 사이클로 이어져 장비 공급업체와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G 장비·부품 대장주인 케이엠더블유(032500)는 전거래일보다 3.88%(2,100원) 오른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5G 기지국 장비 업체인 RFHIC(218410)는 전날보다 8.49%(2,700원) 급등한 3만4,500원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이동통신용 시험장비를 제조하는 이노와이어리스(073490)는 장중 한때 26.44%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20.39% 오른 4만2,800원에 마감했으며 에프알텍(073540)(8.44%), 에이스테크(088800)(8.29%) 등 대부분 5G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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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날 미국 연방법원이 통신업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금지 청구를 기각하면서 2년여 만에 합병이 마무리돼 본격적으로 미국 내에서 5G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는 노키아 등과 함께 T모바일에 5G 장비 공급업체로, 이날 강세를 보인 기업들은 삼성전자 등에 5G 장비 부품을 납품하는 ‘서플라이체인’에 속한 기업들이었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전거래일보다 1% 오른 6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5G의 상용화는 한국이 가장 먼저 시작했지만 시장 규모는 미국과 중국이 압도적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앞으로 5G에 투자할 금액만 약 3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미국의 주파수 경매가 끝난 후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5G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5G 장비와 부품에 대한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앞으로 ‘5G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법무부가 양사 합병승인을 내리면서 내건 조건이 6년 이내 미국 인구의 99%를 감당할 수 있는 5G 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미국 통신시장의 재편과 함께 공격적인 5G 투자 본격화로 삼성전자와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20’과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동시 공개하면서 스마트폰 관련 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엠씨넥스(097520)는 전날보다 3.86% 올랐으며 액트로(290740)(2.68%), 나무가(190510)(0.36%), 파트론(091700)(0.90%)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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