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해 4·4분기 모바일 신작게임 ‘리니지2M’ 출시 효과로 실적 개선 실마리를 잡았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4·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4% 늘어 5,38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약 25% 증가한 1,412억원을 기록했다. 회계기준 변경에 맞춰 리지니 2M 매출 중 20%를 올해 1·4분기 회계에 반영하게 된 상황에서도 실적개선이 이뤄지면서 신작 출시 효과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2M은 첫날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일일 사용자(DAU)가 상승하고 있다”며 “비슷한 장르의 중소형 게임에서 이탈해 저희 게임으로 많이 오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상반기의 실적 부진 상처가 워낙 깊었고, 회계기준 변경 때문에 신작의 매출효과 중 일부가 회계상 해를 넘겨 이연처리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리니지2레볼루션 등의 대만서비스 부진 여파로 지난해의 로열티 수입이 전년 대비 약 30% 감소(2,815억원→1,975억원)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와 특별 상여금 지급 등으로 인한 지출 영향도 컸다. 특히 리니지2M 출시 기념 보너스와 특별 상여금 지급의 영향으로 2019년도 인건비가 전년 대비 3% 늘어난 5,55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2019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 줄어든 1조7,0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리니지2M 에 따른 실적 개선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 2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2M은 출시 4일 만에 구글플레이스토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 정식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매출 2,739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매출로 환산하면 41억원에 달한다. 윤 CFO는 “리니지2M은 동시 접속자와 최고 동시접속자도 모두 상승하고 있어 매출도 완만하지만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