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달 동안 중국에서 맹위를 떨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2,000명대를 유지하고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을 포함된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지역은 8일째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이달 말쯤이면 안정적인 상황에 접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중국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4,653명, 사망자는 1,113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전날보다 2,015명이 늘었고 가장 피해가 심각한 후베이성은 하루 동안 확진자가 1,638명, 사망자가 94명 각각 늘었다.
지금까지 4,740명이 완치 후 퇴원해 현재 치료 중인 전체 확진자는 총 3만8,800명이다. 의심 환자는 1만6,067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우한 등 후베이를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8일째 줄었다. 후베이를 제외한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에는 377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로 감소했다. 지난 3일 890명을 기록한 이래 4일 731명, 5일 707명, 6일 696명, 7일 558명, 8일 509명, 9일 444명, 10일 381명이었다.
한편 중국 본토 밖 중화권에서 누적 확진자는 모두 77명으로 집계됐다. 홍콩에서 49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중국 장쑤성 시안교통리버풀대학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을 통해 추산한 결과 다음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오는 23일이면 ‘0’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신규 확진자 수가 축소돼 보고되는 등 예측을 바꿀 만한 다른 요인이 생기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신규 감염의 최악 상황이 지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