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코로나에 中 수출길 막힌 킹크랩 '반값'에 등장

이마트, 13일부터 일주일간

러시아산 킹크랩 40% 할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킹크랩 물량이 한국으로 몰리면서 킹크랩 가격이 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마트(139480)는 오는 19일까지 일주일간 러시아산 블루 킹크랩을 100g당 4,980원에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2월 판매가와 비교하면 44%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번 행사 상품은 살이 탄탄해 골든 사이즈라 불리는 1.8kg 이상만 엄선했으며 활(活)차 물류를 이용해 가장 신선한 상태로 산지에서 배송된다.


이마트가 이처럼 킹크랩을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러시아 킹크랩의 중국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통상 러시아 킹크랩은 중국에 육로를 통해 들어가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 이동이 금지되면서 수출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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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킹크랩은 살아있는 상태로 신선도가 생명이라 수요가 높고 중국과 가까운 한국에 물량이 모이고 있다. 실제 UN식량 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월 첫 주에만 중국에 들어가지 못한 약 200톤의 킹크랩 물량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에 국내에서 킹크랩의 가격은 예년 대비 큰 폭으로 급락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이달 첫 째 주 킹크랩의 평균 낙찰가는 1kg당 4만9,000원 선으로 평균 6만2,000원이었던 1월 4주차보다 20%가량 낮아졌다. 작년 동기 가격(7만500원)과 대비해도 약 30% 이상 떨어졌다.

김상민 이마트 갑각류 바이어는 “중국으로 들어가려던 러시아 킹크랩 선박이 국내로 입국하면서 반입량이 크게 늘었다”며 “20톤의 물량을 확보해 최고급 수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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