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재인 정권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을 경찰이 ‘주가 조작 혐의’로 내사했다는 보도에 대해 “(윤 총장) 청문회 때 내놨지만 영양가 없어 아무도 먹지 않아서 그냥 물린 음식”이라면서 “그걸 다시 리사이클링하더니, 명백한 식품위생법 위반”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번엔 한겨레, 이번엔 뉴스타파가 또 다시 (윤석열 총장을) 묻어 버리려다가 실패한 듯(하다)”이라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 주가 조작 의혹 내사건과 관련, “당시 수사팀을 통해 파악한 결과 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관련 내사를 진행한 적은 있으나 김건희씨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고, (김씨에 대한) 내사도 진행하지 않았다”라는 경찰 설명과 관련된 기사를 링크하면서 “정말 우스운 것은 윤석열이 이 분과 결혼한 게 2012년으로 그 전의 일로 엮으려 한들 어디 제대로 엮이겠는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이어 “피의사실 공표도 못하게 해, 공소장도 공개 못하게 하는 분들이…, 이건 또 무슨 짓인지”라며 윤 총장을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문정권 일부 인사들을 겨냥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칼럼과 관련해선 민주당을 향해 “김대중의 민주당이 아니다.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니다”라면서 “문재인의 민주당은 다르다”라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팬덤이 정권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고 동료시민(임 연구교수)의 신상을 캐어 고발하는 추적 군중이 돼 버렸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건 변질이 아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그랬다. 대통령 후보라는 분이 그걸 ‘양념’이라 부르며 그들의 폐해를 상대화한 결과, 그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폭력을 공식적으로 추인받았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라고 지적한 뒤 “그래서 그 짓을 사명감을 갖고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권력을 이용해 남의 입을 틀어막으려 드는 저 사람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민주당’”이라면서 “수십 년 동안 민주당이 표방해온 가치를 바로 그 당이, 그리고 그 자지자들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파괴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또 “메시지를 무력화하기 위해 메신저를 야산에 묻어버리는 것은 문빠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실은 민주당에서도 그 방식을 즐겨 차용했다. 박용진을 비롯해 의원 일곱 명이 동양대 총장을 묻어 버렸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은 이미 오래전에 자기 점검 능력, 자기 객관화 능력을 잃었다”며 “이제까지 선의를 가지고 민주당을 지지해 온 분들께, 그분들이 지지하던 정당의 상태가 현재 어디에 와 있는지 객관적으로 알려드리는 것이 이 나라의 정치발전을 위해 매우 긴요하다고 본다”고 쏘아붙였다.
진 전 교수는 또한 “‘민주당에는 민주주의자가 없다’는 홍세화 선생의 지적대로 실제로 민주당과 지지자들의 정치적 소통의 방식은 자유주의적이지 않고 전체주의적이다. 왜 그렇게 됐을까”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