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연구 과제 공모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 과제를 긴급 공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고는 지난 5일 발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개발 연구 착수 계획에 따른 것이다. 연구 목적은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 자원을 확보해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항체후보물질을 발굴 및 백신 개발을 위해 확진자 대상 면역학적 특성, 평가기술 개발 등을 하는 것이다.
총 4개의 연구과제가 학술연구 개발용역의 형태로 진행된다. 우선 치료목적을 위해 확진자 혈액을 이용한 치료용 항체후보물질 발굴이 추진되며,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 대상 면역학적 특성 연구 △바이러스 면역항원 확보 및 백신 치료제 효능평가를 위한 기술 개발 △혈액 내 항체검출용 항원·항혈청 생산 및 평가 등이 수행될 예정이다. 연구비 총액은 4억5,700만원으로, 공고 기간은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다.
앞서 국립보건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신·변종 바이러스 대응 연구를 통해 메르스(MERS) 치료 항체 및 진단제 개발기술 확보 등 성과를 이룬 바 있다.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확진환자의 혈액과 항체 자원을 확보하여 협력연구를 통해 공유해 임상 적용이 가능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기업, 의료계 및 학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