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경쟁력을 갖췄지만 정작 한국에서 화장품 상품기획자가 되고자 하면 공식 루트가 없습니다.”
김도연 굿즈컴퍼니 대표가 눈을 돌린 곳은 화장품 상품기획자 양성 과정이다. 커버코리아가 유니레버에, 닥터자르트가 에스티로더에 러브콜을 받는 등 그야말로 K뷰티 전성시대, 하지만 K뷰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교육 과정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김 대표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면 패션 커리큘럼 과정이 있는데 화장품 상품기획 산업은 글로벌에서조차 관심을 가질 정도로 성장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교육 과정이 없다”며 “교육 과정이 없다 보니 수많은 지원자가 길을 모른 채 목말라 있는 상황”이라고 현재 뷰티 시장을 진단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예비 화장품 상품기획자를 위한 오프라인 강의를 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2시간짜리 강의를 듣기 위해 전주·부산 등 각지에서 새벽같이 몰려들었다. 벌써 오프라인 강의 2기까지 진행됐다. 국내 크고 작은 화장품 업체들은 1만8,000개가 넘지만 화장품 상품기획자 교육 과정은 대기업에 입사하지 않는 아닌 이상 전무하다 보니 수강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린 것이다.
“K뷰티가 강해지려면 인디 브랜드가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인디 브랜드 기획을 위한 매뉴얼이 없습니다. 저 역시 화장품 회사를 기획할 때 ‘매뉴얼 부재’라는 결핍을 경험해본 만큼 이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K뷰티가 장수하려면 모세혈관 같은 인디 브랜드의 경쟁력이 제고돼야 합니다.” 이 역시 결핍이 사업의 아이디어가 된다는 그의 말과 궤를 같이했다.
우화만은 이 교육 과정을 테스트하기에도 최적의 플랫폼이다. 아이디어를 직접 우화만에 올려 상품의 시장성까지 점칠 수 있는 만큼 교육에서 상품제작까지를 한 호흡으로 경험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화장품 상품기획자 꿈나무를 위해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준비 중이다. 멀리 있어 강의에 참석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온라인 강의를 선보일 계획이다.
결국 그의 사업은 결핍 해결사로 통한다. 우화만은 출시 첫 달 100개의 소비자 아이디어가 올라오던 것에서 지난달에는 800개가 넘는 결핍에 대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고객 아이디어는 단순한 글을 넘어 그림을 그리거나 10장이 넘는 사진을 첨부하는 등 소비자들의 결핍에 대한 열정도 점점 더해가고 있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오로지 소비자의 입소문이 만들어낸 결과다. 우화만은 올해부터 재미 있는 컬래버레이션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