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JB금융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역대 최대 실적 달성

JB금융그룹 인수 후 4년만에 자산 2.5배, 순이익 6배 증가

캄보디아 진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 달성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JB금융그룹의 손자회사 프놈펜상업은행 외경. /사진제공=JB금융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JB금융그룹의 손자회사 프놈펜상업은행 외경. /사진제공=JB금융



JB금융그룹의 손자회사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이 캄보디아 진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JB금융은 18일 프놈펜상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40.5%증가한 수치로 최근 3년 사이 현지 상업은행 수가 10여개 가까이 증가하며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순이익 2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총자산도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조722억원을 기록, 한국계 은행 최초로 자산 1조원를 돌파했다. 총대출은6,040억원에서 7,493억원으로, 총수신은 7,045억원에서 8,105억 원으로 각각 24.1%, 15%씩 늘었다. 수익성도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해 이자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대비 31.4% 증가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이 캄보디아에서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로 JB금융은 현지화 전략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이라고 설명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다른 한국계 은행과 달리 운영자금 전액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한국에서 저금리 자금을 조달해와 현지에서 고금리로 대출하면 예대마진이 커지지만 외환 규제 때문에 영업을 확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지 조달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프놈펜상업은행은 고금리 정기예금 대신 요구불 예금, 저금리 예금 유치를 높이면서 조달 코스트(비용)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현지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마케팅 도 주효했다. 외국인의 경제활동이 활발한 캄보디아의 특성을 고려해 주요 지점에서 ‘외국인 전용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창구에서는 중국인 및 일본인 직원을 배치해 원어민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고액 자산가들에게 차별화된 PB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골드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있어서 프놈펜상업은행은 지난해 캄보디아 최초로 코어뱅킹IT 시스템 ‘압사라’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 여신업무 상담과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전산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수기 관리로 이뤄졌던 무역금융 등 외국환 업무도 전산화를 마쳤으며,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마케팅 역량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향후 5년간 캄보디아 중소기업에 대출 3,000만달러를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캄보디아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며 현지에서 보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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