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윤(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18일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지난해 대비 480명 이상 줄이겠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이날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이사장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 3,351명으로 2018년 대비 11% 감소했다”며 “경제협력기구(OECD)가 지표로 삼는 차량 만대 당 사망자 수로 환산하면 1.2명으로, 선진국인 0.9명과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867명으로 지난해보다 484명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 이사장은 “차량 만대 당 1명 꼴로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교통안전공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보행 안전 시설환경 개선 사업을 지역특화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고유형 및 취약지점을 분석해 지역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고령자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한다. 아울러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안전속도 5030’ 제도가 전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증도시 조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심부 주요 도로의 제한속도를 기본 시속 50㎞ 이하로, 주택가 이면도로 등 보행량이 많은 도로는 제한속도를 시속 30㎞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권 이사장은 “보행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운전자 사망 사고보다 3배 이상 많다. 보행자 대상 대책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이사장은 올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자율주행차의 시내 주행 시범사업을 준비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권 이사장은 “내년쯤 시내를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