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지역상권 도우미' 자처한 SK하이닉스

분당 직원에 성남사랑 상품권 지급

수요일마다 근처식당서 식사 캠페인

매주 1,300만원 경제적 효과 창출

SK하이닉스 직원들이 19일 분당구 정자동 SK하이닉스 사옥 근처에 자리한 ‘킹스버거’에서 식사 도중 성남사랑 상품권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날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지역상권 식당에서 식사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SK하이닉스 직원들이 19일 분당구 정자동 SK하이닉스 사옥 근처에 자리한 ‘킹스버거’에서 식사 도중 성남사랑 상품권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날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지역상권 식당에서 식사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19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자리한 햄버거 매장 ‘킹스버거’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근처에 자리한 SK하이닉스(000660) 분당 캠퍼스 직원들이 이날부터 시작된 ‘지역상권 식당에서 식사하기’ 캠페인에 발 맞춰 맛집으로 알려진 킹스버거를 찾은 것. 김성호 킹스버거 사장은 “평소에도 하이닉스 직원분들이 많이 방문했는데 오늘은 평소대비 1.5배 이상 많이 방문한 것 같다”며 “지난달 초 개점한 이후 가장 많은 손님이 찾은 듯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내수 시장 진작을 위해 시작한 ‘지역상권 식당에서 식사하기’ 캠페인이 자영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매주 수요일에는 분당캠퍼스 구내식당을 닫는 대신 성남시에서 구매한 ‘성남사랑 상품권’을 직원 1명당 1만원어치씩 지급해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했다. 구내식당 음식 가격이 5,000여원 상당인 것인 감안하면 직원들은 평소 대비 2배 가량 비싼 음식을 회사 지원으로 먹을 수 있게 된 셈이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이 19일 분당구 정자동 SK하이닉스 사옥 근처에 자리한 ‘킹스버거’에서 식사 도중 성남사랑 상품권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날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지역상권 식당에서 식사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SK하이닉스 직원들이 19일 분당구 정자동 SK하이닉스 사옥 근처에 자리한 ‘킹스버거’에서 식사 도중 성남사랑 상품권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날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지역상권 식당에서 식사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 14일 5,370만원을 들여 1,300여명의 직원들에게 지급할 상품권 한달치를 구매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SK하이닉스 분당 캠퍼스 근처에는 1,3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되는 셈이다. 성남시 또한 이 같은 캠페인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SK하이닉스 측에 상품권 가격을 6% 가량 할인해 줬다. 이찬규 성남시청 주무관은 “성남사랑 상품권 음식점 가맹점이 일주일 전만해도 31개에 불과했지만 SK하이닉스의 이번 캠페인이 알려지자 일주일만에 가맹점 수를 72개까지 늘렸다”며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SK하이닉스 인근 음식점 80% 가량이 가입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캠페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3일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경제계대응’ 간담회에서 “주변의 영세업체들을 위해 매주 한 차례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한 것에 이은 후속조치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이천·청주 캠퍼스는 분당캠퍼스와 다른 교대근무(4조 3교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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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겸 SK하이닉스 분당EE운영팀 팀장은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에게 식비를 급여에 포함해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성남사랑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해 보다 직접적으로 지역상권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 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남=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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