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전파양상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며 감염병 전개 양상에 맞춰 지역의 병상·인력 등 의료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선별진료소 확충, 호흡기 환자와 다른 환자의 동선 분리, 20일부터 시행되는 새 사례정의(6판)에 따라 감염의심자가 빠짐 없이 진담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준비한 대책을 시행할 때다. 상급종합병원·중소병원·의원 간 환자 중증도별 치료에 있어 역할분담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보건소와 지방의료원 등 국공립 의료기관을 한시적으로 ‘코로나19 의심증상 전담진료기관’으로 지정,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확보하고 있는 의료진·시설·병상 등 모든 진료역량을 코로나19 대응에 활용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발열 또는 기침·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 선별진료가 가능한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의료기관에서 진료하라는 것이다. 여건상 선별진료가 어려운 의원과 중소병원을 찾는 코로나19 이외의 호흡기질환자 등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협은 “의원과 중소병원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선별진료기관 또는 전담진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진료 도중 의심환자가 확인되면 즉시 환자를 검사 가능한 기관으로 안전하게 이송 의뢰할 수 있는 상시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코로나19 의심증상 환자와 분리해야 할 취약자로 나이가 많은 환자,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만성질환자, 폐 기능저하가 있거나 급성 호흡기 감염증에 취약한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질환자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