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사법연수원 16기)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전 직장인 법률사무소 김앤장으로 복귀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신 전 실장에 대해 김앤장 취업을 승인했다. 신 전 실장은 이달 김앤장에 복귀한다.
그는 19대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가 정부가 출범 뒤인 2017년6월 국정원 조직 관리와 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인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됐다. 그러다 1년여가 지난 2018년8월 돌연 사임했다. 국정원 기조실장이 정권 출범 1년여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그 사유에 관심이 쏠렸다. 사직 후엔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았던 김앤장 출신 변호사 중 다시 김앤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신 전 실장이 처음이다. 신 변호사 외에 김앤장 출신 임명직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이명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 등 3명이다. 이 전 감찰반장은 남기춘 전 검사장이 이끄는 법무법인 다전으로 취업했다. 이에 신 변호사가 정부 요직을 거쳐 김앤장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검사 출신인 신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을 보필하는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2005년부터는 김앤장에서 일해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기에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가 낙마하자 법무장관 후보 및 민정수석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