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중도·보수세력을 통합한 미래통합당이 첫 여론 조사에서 32.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로운보수당의 지지율 4%를 고려하면 30% 중반이 예상되던 지지율보다는 낮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각각 올랐다.
20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출범 후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통합당은 32.7%로 나타났다.
이번 통합당 지지율은 1주 전 한국당(32.0%)과 새보수당(3.9%)의 단순 합계인 35.9%보다는 낮은 수치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기존 지지층 사이에 아직 통합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있어 무당층이 들어오는 ‘플러스 알파’가 아닌 지지층을 제대로 당겨오지 못하는 ‘마이너스 베타’ 현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보수층 유입률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공천쇄신 등 보수층 유입 모멘텀을 만든다면 현재보다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당은 대구경북(54%), 부산울산경남(41.2%), 대전충청세종(36.3%) 지역의 지지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0.6%)이 높았고 20대는 31.7%, 30대는 28.2%, 40대는 25.1%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무직(40.7%), 자영업(40.4%)가 높았다. 이념별로는 보수층(59.6%)과 중도층(37.8%)에서 지지율이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2%포인트 오른 41.1%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청(3.3%포인트)과 경기인천(3.2%포인트), 부산울산경남(2.8%포인트), 30대(7.9%포인트)와 40대(5%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정의당은 0.6%포인트 하락한 4.2%, 바른미래당은 0.6%포인트 상승한 3.2%였고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하는 국민의당(가칭)은 2.3%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1.4%포인트 줄어 9.7%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국정지지도)는 1.4%포인트 오른 48.0%(매우 잘함 28.6%, 잘하는 편 19.4%)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1.4%포인트 내린 48.3%(매우 잘못함 35.7%, 잘못하는 편 12.6%)였다. 모름·무응답은 3.7%로 변동이 없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