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밤 사이에 수십명씩 급증하자 해당 시도를 비롯한 방역 당국이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0일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은 대구·경북에서 전날 오후 4시보다 30명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신규환자 30명 중 23명은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가 다니던 신천지예수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2명은 청도 소재 의료기관(청도대남병원), 나머지 5명은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신규 확진자 중 미술학원 교사 1명, 어린이집 교사 1명이 포함됐다. 확진자가 근무한 대구 수성구 만촌동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은 폐쇄조치 됐고, 근무자는 격리 조치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시설에 대한 소독 방역을 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역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다닌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한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환자가 90명에 이르러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515명은 “증상이 없다”고 답했으며, 396명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시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명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신속히 검체 조사 할 예정이다. 또 1대 1 전담 관리체제를 마련하고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전담콜센터를 운영한다.
보건당국은 향후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대구의료원 전체를 소개해 대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중앙 정부가 의료인력 및 의료시설 확보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음압병동 수용이 불가능하다며 중증환자는 음압병실로, 경증환자는 1인 1실 일반병실에 입원시키는 방안을 중앙 정부에 건의했다.